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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엄포'에도 이민 행렬…멕시코, 유엔 지원 요청

'트럼프 엄포'에도 이민 행렬…멕시코, 유엔 지원 요청
멕시코가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 중인 4천여 명의 중미 이민자 행렬 입국과 관련해 유엔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멕시코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멕시코 남부 국경으로 몰려드는 중미 출신 캐러밴의 난민 지위 신청과 입국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두라스에서 시작된 중미 이민자 행렬은 폭력과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도움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입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멕시코 정부로선 우선 모든 이주민의 인권과 기본적인 존엄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논리적이며 인도주의적인 대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정부와도 이민 행렬 참가자들의 난민 자격 심사를 협의할 방침입니다.

멕시코 당국은 주요 국경 검문소에 전투경찰을 대거 배치해 무단 월경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여러 글을 올려 멕시코와의 남쪽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중미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병력을 동원하고 국경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렬은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출발했습니다.

초기에 백여명의 온두라스인 중심이었던 이민자 행렬 이동 소식을 접한 엘살바도르인 등이 속속 합류하면서 규모가 4천명대로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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