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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등대가 보고 싶어요"…'마지막 소원'을 위해 달려간 구급대원들

구급대원 덕분에 죽기 전 마지막 소원 이룬 환자
마음씨 좋은 간호사와 구급대원 덕분에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룬 환자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매사추세츠의 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지내는 55살 로라 멀린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멀린스 씨는 등대 모형과 사진으로 방 전체를 꾸밀 만큼 등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몸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자 담당 간호사 버벌리 벨가르드 씨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소원을 하나만 들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실제로 등대를 보러 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겁니다.

당시 멀린스 씨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병원 생활을 하고 있어 돌봐주는 사람 하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벨가르드 씨는 딱한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브루스터 응급 서비스 회사에 연락했습니다.

이에 소속 구급대원 조나단 보닛 밀러 씨는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었고 거절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꼭 그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구급대원 덕분에 죽기 전 마지막 소원 이룬 환자
구급대원 덕분에 죽기 전 마지막 소원 이룬 환자
그렇게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멀린스 씨는 이번 주 월요일에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한 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지역 유명 등대에서 멀린스 씨는 직접 등대를 손으로 만져보고 구경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멀린스 씨는 "등대를 좋아했지만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등대와 항구를 둘 다 보고 파도 소리도 들을 수 있다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뭉클해 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멀린스 씨가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보닛 밀러 씨는 "누군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과정을 함께하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우리가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CBS 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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