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으로 개인 대출이 막히자 법인 명의로 아파트를 낙찰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법원경매에서 진행된 서울 아파트 낙찰 건수 39건 중 법인 명의로 받은 낙찰 건수는 약 3분의 1인 1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낙찰 건수 30건 중 법인 낙찰자가 3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새 4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법인 명의 낙찰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보다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9·13대책 이후 주택임대사업자 대출 담보인정비율, LTV가 80%에서 40%로 줄자 일부 투자자들이 법인 명의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매매사업자로 옮겨간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매매사업자법인 대출은 투기 과열 지구 내 제1금융권에서 낙찰가의 80%까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