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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최선희 협상 지연…북·미, 물밑서 이견 조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 개최가 지연되는 모습입니다.

지난 7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이후 곧바로 열릴 걸로 예상됐던 비건-최선희 실무협상 소식은 아직 없는 상탭니다.

최선희 부상은 북·중·러 3자 외교차관급 회의를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했지만, 그 이후 행적은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도 러시아에서 외교차관급 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미국 입장을 설명한 뒤 벨기에 등 유럽을 순방 중입니다.

북미 실무협상의 두 주역이라고 할 비건-최선희의 일정과 동선으로 볼 때, 둘의 회동이 언제가 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 양측이 여러 가능한 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하면서 의제와 관련한 이견을 조율하고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비건-최선희 실무협상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본격 논의를 하는 자리인 만큼, 그 이전에 물밑 협상을 통해 의제 사전 점검과 이견 확인, 접점 찾기 시도를 하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북미 양측간에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양측이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이 준비가 덜 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폼페이오 면담 기간 평양을 비웠던 만큼 협의 내용을 전달받아 협상 전략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제와 관련해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실험 사찰·영구 폐기,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그에 대한 상응조치, 미국이 계속 요구해온 핵 목록 신고 여부 등이 북미 간에 논의될 걸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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