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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교수, 편입해 자기 강의 들은 아들에 매 학기 'A+'"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교수가 아들에게 매 학기 수업에서 'A+' 학점을 줘 학교가 감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서울과기대 교수 A씨의 아들 B씨는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한 뒤 2015년까지 학기마다 아버지가 담당하는 수업을 2개씩 수강하고 모두 A+ 성적을 받았습니다.

B씨는 한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아버지가 담당하는 수업을 재수강해 A+로 성적을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A교수는 아들 B씨가 편입하기 전에는 학기마다 1개 정도 수업만 맡았으나 B씨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는 5~6개씩 진행했고 졸업한 뒤에는 다시 2개 이하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씨 편입과정에도 의혹이 있다는 것이 김현아 의원 주장입니다.

B씨는 편입 전 다른 학과를 전공했지만 면접에서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300점 만점에 288점으로 공동 2등을 했습니다.

특히 당시 학교 입학관리처에서 자녀가 있으면 신고하라고 했지만 A교수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서울과기대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이 대학 또는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일하며 채용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나 자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서울과기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학교 내 친인척 근무자는 총 50명이며 조교 근무 등을 하는 대학(원)생을 빼면 총 26명의 친인척 직원이 근무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학 지원 채용과정에서도 부정사례들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킬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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