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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목사 석방·사우디 언론인 실종사건에 터키리라 급등

미국인 목사 석방·사우디 언론인 실종사건에 터키리라 급등
미국·터키관계 악화 여파로 급락한 터키리라화가 미국 목사 석방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실종 사건 영향에 강세 행진하고 있습니다.

오후 9시 현재 리라달러환율은 5.60선에서 움직이며 지난 8월 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올 들어 리라화는 터키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다 대미 관계 악화 요인이 겹쳐 한때 연초 대비 45%가량 하락했습니다.

특히 8월 초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장기 투옥으로 미국의 제재가 부과되며 1달러당 5리라와 1달러당 6리라 벽이 잇달아 깨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11일 브런슨 목사 석방 전망이 전해지며 리라화는 2.6% 절상됐으며, 석방 당일에도 리라화 가치가 0.9% 상승했습니다.

터키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브런슨 목사 투옥을 이유로 터키에 부과한 제재 가운데 일부를 곧 해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인 목사 석방 외에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사건도 리라화에 힘을 보탠 요인으로 시장은 분석했습니다.

외신과 터키 매체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이 보낸 '암살조'에 의해 자국 총영사관에서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동안 사우디의 주요 대외 정책에 반기를 든 터키는 외환위기 우려 속에서도 사우디로부터 큰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카슈끄지 실종사건으로 터키가 사우디를 상대로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카슈끄지 피살설이 불거진 후 8거래일(8∼17일) 동안 리라달러환율은 6.13리라 선에서 5.6리라 내외로 떨어졌고, 리라화 가치는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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