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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사우디, 카슈끄지 실종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 약속"

폼페이오 "사우디, 카슈끄지 실종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 약속"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사건의 '현장'인 터키에 도착,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앙카라 에센보아공항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이달 초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카슈끄지 실종사건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과도 회담했습니다. 연쇄 면담은 각각 4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대화 내용에 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회담이 유익하고 생산적이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전날 터키 외교부는 차우쇼을루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시리아 사태 등 양자·지역 현안을 논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카슈끄지 실종에 미국의 우려를 표명했으며, 수사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터키에서 투옥된 미국인 과학자 세르칸 괼게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 출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 실종사건에 관해 철저하고 믿을 만한 수사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 측에 실종사건을 완전하게 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사우디 정부는 그렇게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우디 정부가 수사 결과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슈끄지 생사와 실종사건의 책임자에 관련한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벌어진) 사실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사우디 정부도 말하길 원치 않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카슈끄지는 이달 2일 이혼 확인서류를 수령하러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사라졌습니다.

실종 사건이 불거진 후 외신과 터키 매체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이 파견한 '암살조'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터키 친정부 언론 예니샤파크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끔찍하게 고문당하고 살해되는 상황이 담긴 오디오를 직접 들었다면서, 녹음된 내용을 근거로 카슈끄지가 손가락을 절단하는 고문을 당했고, 이어 머리가 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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