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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교황 단독면담…교황 방북초청 김정은 뜻 전달

문 대통령, 오늘 교황 단독면담…교황 방북초청 김정은 뜻 전달
이탈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합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교황과의 단독면담에서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교황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역대 교황이 북한 땅을 밟은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은 교황이 이를 수락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평양에 초청했으나 결국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3∼4년에 한 번씩 열려 교황청의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3일에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져 즉위 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교황이 단독면담을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사 직후 한 특별연설에서 "오늘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의 면담을 마치면 파롤린 국무원장과 회담하고 다시 한 번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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