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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 대사 "북한 비핵화, 한·미 목소리 일치해야"

<앵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의 일치된 목소리를 강조했습니다. 원론적인 언급이고 토론회 연설이긴 하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우리 정부에 속도 조절을 요구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먼저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 기조연설에 나선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우선시하는 걸 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리스/주한 미 대사 :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현재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남북대화가 북한 비핵화와 연계되고, 한·미 목소리가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미가 일치해야, 북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해리스/주한 미 대사 : (한·미 목소리가 일치해야) 우리가 공동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겁니다.]

최근 문 대통령이 '비핵화 촉진제로서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중재자 역할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원론적인 언급이지만 우리 정부에 대한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발표자로 나선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제까지 북한의 조치들은 비핵화 조치로 보기 어렵단 견해를 밝혔습니다.

[조셉 윤/전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등을 폐기했지만, 그것이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6월 북미공동성명의) 비핵화 문구도 굉장히 취약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 방위비 협상이 조기에 타결돼야 한다며 미국 측 입장 수용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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