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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매체 "실종 사우디 언론인, 손가락 절단 고문 후 참수돼"

터키 매체 "실종 사우디 언론인, 손가락 절단 고문 후 참수돼"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이 자국 총영사관에서 끔찍한 고문을 당한 후 참혹하게 살해된 구체적인 정황이 오디오로 확인됐다고 터키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터키 친정부 일간지 예니샤파크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되는 당시의 오디오를 직접 들었다면서, 그가 손가락이 잘리는 고문을 당한 후 참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오디오 속 살인자들은 카슈끄지의 손가락 여러 개를 절단하며 고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살인자들은 고문 후 카슈끄지를 참수했으며, 오디오에는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의 육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타이비 총영사는 고문이 진행되는 동안 살인자 일행을 향해, "그건 밖에서 하시오. 당신들이 나를 곤경에 몰아넣겠소"라고 말하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사우디로 돌아갔을 때 살아남고 싶다면 조용히 해!"라고 위협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오타이비 총영사는 영사관저 수색을 앞두고 민항기편으로 귀국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카슈끄지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이혼 확인서류를 수령하러 간 후 사라졌습니다.

사우디 측은 지금까지 카슈끄지가 멀쩡히 총영사관을 떠났고, 사우디 정부는 그의 실종과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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