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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DMZ서 남북한 동문 음악회 열고파"

세계적인 음악 학교인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이 남북한 출신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을 불러모아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공동 음악회를 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이 학교의 로베르토 줄리아니 산타 체칠리아 총장은 로마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최근 한반도의 해빙 분위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느 나라보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남북한 출신의 산타 체칠리아 동문이 함께 꾸미는 평화 음악회를 열어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5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음악원은 세계적인 성악가와 음악가를 배출한 클래식 음악의 요람으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등이 이 대학 동문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이곳을 거친 한국 졸업생들도 수백 명에 달하고, 현재 재학생도 50명에 이릅니다.

줄리아니 총장은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북한 유학생들이 4명 정도 재학했다며 북한 역시 클래식 음악 수준이 상당한 만큼, 남북한 동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 수준 높은 화합의 무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도종환 장관은 이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며, 방법을 한번 찾아보자고 화답했습니다.

줄리아니 총장은 로마에 있는 북한 대사관 또는 한국에 있는 이탈리아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있는 동문들을 수소문하면 어렵지 않게 연락이 닿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남북한의 화해에 기여하면 학교로서도 영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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