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교사 격려한다"며 해마다 해외 출장 가는 교육감 '논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어학연수 교사 격려'를 이유로 해마다 장기간 해외 출장을 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2010년 7월 취임 이후 올해까지 9년 동안 어학연수에 나선 영어교사들을 격려하고 직접 현지 교육 시스템을 배우겠다며 10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출장 국가가 겹치고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공짜 휴가 즐기기'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교육감이 출장을 다녀온 국가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 5곳입니다.

대부분 2차례씩 다녀왔고 영국은 3번이나 됩니다.

출장 기간도 열흘 안팎으로 길고,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의 영국 방문도 8박 10일간이었습니다.

장기간 체류하며 캐나다 로키국립공원이나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방문과 같은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출장 비용은 본인 것만 7천486만원에 달합니다.

6차례는 수행 비서 1명을 대동해 이 몫으로 2천394만원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혈세 낭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감이 이런 정도의 이유로 해마다 장기간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영어교육의 중요성과 교사의 사기 등을 고려해 진행해온 출장이며, 철저하게 출장 목적에 맞게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