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궐' 김성훈 감독 "탄핵 국면 풍자 아냐"

영화 '창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현실 정치를 반영한 듯한 설정과 대사에 대해 의도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창궐'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김성훈 감독은 "시대와 동떨어진 사람은 아니다. 다만 대중 영화가 특정 목적을 갖고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영화 후반부 이미지는 기획부터 떠올랐던 것이다. 엔딩을 향해 달려온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자준(장동건)이 나라를 바꾸려던 의도가 자신의 욕망으로 바뀌는 것이 중요했다. 나라를 지키려는 백성과 도망가려 했던 이청(현빈)의 미안함이 포인트다. 그걸 메시지까지 확장하고 싶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왕 이조(김의성), 권력욕에 눈이 먼 김자준(장동건)이 등장해 몇 해 전 탄핵 정국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내가 이럴려고 왕이 됐나", "이게 나라냐" 등의 대사 역시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의도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블록버스터로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

<사진 = 백승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