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가족 품으로…합동분향소 추모 행렬

<앵커>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한국 원정대 5명의 시신이 오늘(17일)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고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는 원정대를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도 마련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네,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조문객들이 오시고 계신가요.

<기자>

네, 이곳 합동분향소는 아직 조문객들이 많지는 않지만, 동료 산악인과 시립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뒤인 저녁 6시가 지나면 퇴근 후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분향소는 오늘 아침 8시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고 모레 정오까지 운영됩니다.

모레 낮 2시에는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대원들의 합동 영결식이 치러집니다.

산악인 김홍빈 씨가 아내와 함께 분향소를 찾았고, 산악인 김미곤 씨도 분향소를 방문해 경쟁자가 아닌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선후배 사이였다며 김창호 대장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시립대 총장과 보직교수, 학생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는데 오전에는 이태호 외교부 차관이 분향소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노태강 문체부 차관이 다녀갔습니다.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히말라야 한국인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은 새벽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시신을 실은 항공기가 네팔 카트만두 공항을 출발한 지 6시간 만입니다.

대원들의 시신은 인천공항 화물 청사에서 검역과 서류 점검 절차 등을 거친 뒤 아침 6시 20분쯤 화물 청사 게이트를 통해 나와 유족에게 인계됐습니다.

유족들은 영결식과는 별도로 서울 강남과 경기 의정부, 부산 등 각 지역에서 대원들의 장례와 발인식을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