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학교 밖 청소년'에 월 20만 원씩 기본수당 지급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최대 500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1인당 매달 20만원씩 '교육기본수당'을 줍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취학을 미뤘거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고교를 자퇴했거나 고교에서 제적·퇴학당한 청소년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산하 학업중단학생지원센터 '친구랑'에 등록한 만9~18세 청소년에게 달마다 20만원씩 교육기본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교육기본수당은 청소년 통장에 바로 입금되며 교재·도서구매비, 온라인학습·학원· 문화체험비, 중식·교통비로 사용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수당을 적법하게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사후확인' 절차는 없앨 예정입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영수증을 제출받아 수당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확인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청소년과 부모 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사전관리'를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교육청은 내년 수당지원 인원을 '기본 200명·목표 500명'으로 잡았으며, 수당신청자가 500명이 넘더라도 예산을 확보해 모두 지원할 방침입니다.

내년 수당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교육청은 이르면 2020년부터 서울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 다니는 청소년을 포함해 기본수당 지원대상을 4천~5천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지원대상을 학업중단 청소년 전체와 비인가 대안학교 학생까지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원대상이 1만~1만2천명으로 증가해 연간 약 25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구체적인 수급자격은 이르면 12월쯤 정해집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