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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 상습 학대·방조…교남학교 교사 12명 입건

<앵커>

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서울 강서구의 교남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조한 혐의로 교사 12명이 한꺼번에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폭행 정도가 심하고 상습적이었던 걸로 조사된 담임교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까지 신청됐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씨에겐 발달장애를 가진 13살 아들이 있는데, 석 달 전 아들을 등교시키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아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고.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고자 하는 아이를 무작정 끌어내려고 해서….]

김 씨가 더 어이없어했던 건 교사의 반응입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왜 우리 아이 때렸느냐?' 그랬더니 '기억 없다, 그런 적 없다' 그래서 (CCTV를) 확인해보시라고 그랬더니 그때야 행동저지차원 뭐 이렇게….]

김 씨가 신고해 경찰이 조사해 보니, 아이들을 때린 교사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교남학교의 CCTV 영상을 분석했더니 무려 교사 9명이 김 씨의 아들과 같은 반 학생 1명을 때리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김 씨 아들의 담임교사 이 모 씨는 12차례나 학생들을 발로 차고 빗자루로 때린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교사 9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담임교사 이 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학대를 보고도 묵인한 교사 3명은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수사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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