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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매도, 개인투자자도 참여 확대"…적극 검토한다

<앵커>

정부가 오늘(16일)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참여 확대 방침을 내놨습니다. 주식시장을 좀 더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건데 그럼 먼저 이 공매도가 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내가 지금 손에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주식이 없는 투자자가 남의 주식을 빌려 와서 시장에 팝니다. 그렇게 판 돈은 일단 손에 쥔 채 빌린 주식은 나중에 갚는 방식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투자에 활용하냐면 주로 주가가 떨어질 거 같을 때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팝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주가가 떨어져서, 예를 들어서 반토막이 나면 그 때 그 주식을 시장에서 사는 겁니다. 그러면 처음 내가 빌렸을 때보다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는 빌린 주식을 갚고 나서도 이익이 남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했던 건데 이걸 개인투자자자들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집중적인 공매도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개인투자자들의 큰 손실을 불렀던 셀트리온 사태.

지난 4월 삼성증권의 '유령 주식' 거래 사건 때도 공매도 폐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 공매도 시장은 큰 손들의 '작전의 온상'이라는 비판이 계속돼왔습니다.

심지어 주식을 빌리지도 않은 채 매도 주문을 내 수익을 챙기는 불법 거래도 여전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이런 무차입 공매도로 적발된 금융사는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였습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팀장 : 공매도 같은 경우에 많은 물량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하방 압력이 발생하면 개인투자자들은 손절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갑니다.]

하지만 주가의 거품을 방지하고 전체 거래량을 늘려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등 순기능도 있어 폐지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대신 "개인투자자가 더 원활하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대상 종목과 수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정보력과 주식 차입을 위한 신용도에서 기관과 외국인들에게 크게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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