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남서부지역에 갑작스러운 폭우로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평소의 석 달 치에 달하는 비가 몇 시간 만에 쏟아 지면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습 폭우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을 잇는 도로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새벽 프랑스 남서부 오드지방에 불과 몇 시간 만에 평소 석 달 치에 맞먹는 양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방이 무너지고 강물이 범람해 가옥이 물에 휩쓸리면서 지금까지 최소 12명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장 마크/지역 주민 : 새벽 2시쯤 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범람하면서 모든 것이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오드 지역의 소도시 빌라도넬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가톨릭 수도원이 침수돼 88살의 수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세 유적으로 유명한 카르카손에서도 거리와 건물들이 침수되고 교량이 폐쇄되는 등 홍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근 트레브지역에서는 강물이 5시간 만에 무려 8m나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예정됐던 개각을 연기하는 한편, 필리프 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