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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신일그룹 관계자 2명 첫 구속

<앵커>

러시아 보물선이라고 주장하는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혐의로 신일그룹 관계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2천6백 명으로부터 90억 원의 돈을 끌어 모았는데, 경찰은 애초부터 이들이 배를 인양할 의사도 능력도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신일그룹 전 사내이사 김 모 씨와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사내이사인 허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15일) 밤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허모 씨/돈스코이 국제거래소 사내이사(어제) : (실제로 돈스코이호 인양 계획이 있었던 건가요?) 있죠. 인양합니다. (투자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잘못 알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신일그룹 관계자 가운데 이들 두 명이 사기에 가담한 정황이 크다고 보고, 올해 7월 수사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15조 원어치 보물이 실린 채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했다며, 인양하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짜 가상화폐를 발행해 모은 돈은 90억 원, 피해자는 2천6백 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실제 돈스코이호에 금괴가 있다는 신일그룹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신일그룹은 이 배를 인양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한편 주범으로 지목된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인 류승진 씨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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