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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국왕과 '언론인 암살 의혹' 통화…폼페이오 급파

트럼프, 사우디 국왕과 '언론인 암살 의혹' 통화…폼페이오 급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과 관련,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국왕과의 면담을 위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는 '우리의 사우디아라비아 시민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살만 국왕은 통화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해 터키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왕과 만나기 위해 나는 즉시 우리의 국무장관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공개적인 수사를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관리를 인용, "살만 국왕이 이스탄불에서 이뤄지는 터키와 사우디의 공동 조사에서 나온 정보를 기반으로 카슈끄지 사건을 신속하게 자체 수사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인 약혼녀와 결혼하려고 이스탄불을 찾았다가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후 터키에서는 그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영사관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정부는 배후설을 전면 부인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번 사건과 관련, 기자들에게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며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조만간 살만 국왕에게 직접 전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에도 사우디 정권 배후설에 대해 "우리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며, 가혹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對) 사우디 무기판매 금지 등 제재론에 대해서는 미국이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을 경우 그 반사이익을 러시아,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보게 될 것이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여왔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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