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콩 톱스타 주윤발 "전 재산 8천100억 원 기부하겠다"

홍콩 톱스타 주윤발 "전 재산 8천100억 원 기부하겠다"
영화 '영웅본색'과 '첩혈쌍웅' 등으로 1980년대 홍콩 영화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윤발(63)이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 (8천1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윤발이 최근 영화 홍보차 타이베이를 방문해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으며, 홍콩 영화 매체 제인스타즈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주윤발은 2010년부터 세상을 떠난 뒤 재산의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해왔는데 이를 재차 밝힌 것입니다.

주윤발은 인터뷰에서 한 달 용돈으로 800홍콩달러(12만 원)를 쓰고, 교통수단으로는 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노키아 휴대전화를 17년 동안 썼던 경험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2년 전에야 노키아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으로 바꿨는데, 바꾼 이유는 고장 났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옷은 주로 할인매장에서 구매하며, 개인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스케줄이 없을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그의 검소한 생활은 유명합니다.

주윤발은 전 재산 기부 의사를 밝힌 뒤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것이며,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주윤발의 결정에 지지를 아끼지 않은 아내 천후이롄도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천후이롄은 1959년 싱가포르 상인의 딸로 태어나 1987년 주윤발과 결혼했습니다.

결혼 이후 내조에 힘쓰면서 주윤발의 출연료를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자산을 늘리고, 주윤발의 사회 기부를 돕기 위해 기부단체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재산과 남편이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뜻깊게 쓰기 위해 기부단체를 설립했다는 천후이롄은 지금껏 우리 부부는 가족들을 잘 보살펴 왔으며, 우리가 죽고 난 뒤 유산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