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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아니라 오보청…청렴도까지 최하"

"기상청이 아니라 오보청…청렴도까지 최하"
오늘(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은 오보청에 청렴도까지 최하점"이라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올여름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음에도, 기상청이 이를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기상청이 7월 4주차의 서울 평균기온을 25.6~26.8℃로 평년과 비슷하다고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32.4℃를 기록해 폭염이 극심했다"며 기상청의 무능을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도 기상청의 예측과 달리 여름철 평년기온이 10도나 차이 났다며 기상청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지난 8월 말 한반도를 관통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과잉예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직장과 학교가 불필요하게 휴업을 하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상청이 청렴도까지 최하위권 기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기상청이 작년인 2017년에도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으며, 2013년 4등급을 시작으로 5년째 하락세라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또 5년간 음주운전과 직권남용, 뇌물수수까지 92건의 비위가 적발되었지만, 불문경고에 부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만 이루어졌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기상청 최근 5년간 연구용역의 83%가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고, 이는 조달청보다 3.3배나 많은 수치라며 계약형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서울대학교산업협력단(2017)이 1,900만 원을 받고 수행한 『범부처 단층조사 참여를 위한 기획 연구』의 목적은 단층조사 사업에 기상청이 참여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인데, 이는 부처 간 협의를 하였으면 되는 문제이지 꼭 연구용역을 실시해야 하느냐며 연구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여야와 정당을 막론하고 질타가 쏟아지자 김종석 기상청장은 "장기예보는 단기예보와 달리 기술적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앞으로 '오보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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