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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여는 넥센·KIA 한 목소리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

가을야구 여는 넥센·KIA 한 목소리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하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한 경기로 끝내지는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넥센과 KIA가 오늘(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필승 의지를 담은 출사표를 냈습니다.

정규시즌 4위 넥센과 5위 KIA는 내일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올해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릅니다.

넥센이 승리하거나 비기면 바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진출해 정규리그 3위 한화 이글스와 겨룹니다.

반면 KIA가 이기면 모레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러 한화의 상대를 가립니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맞는 넥센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지난해 통합챔피언 KIA는 정규시즌 막판 오른쪽 옆구리 근육을 다쳤던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내일 경기 선발 투수로 내보냅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올 시즌을 되돌려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 그때마다 코치진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어주고, 베테랑 이택근을 비롯해 중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 위주의 팀을 잘 이끌어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어렵게 온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KIA와 함께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김기태 감독은 "팬들에게 몇 경기라도 더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 목표다"라면서 "내일 이기겠다. 재밌는 경기와 함께 KIA가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장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과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김 감독을 치켜세웠습니다.

김 감독도 "게임 때 벤치의 기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내공 있는 감독"이라고 장 감독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승리만큼은 양보할 생각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오히려 단판 승부이니만큼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장 감독은 "우리가 첫 경기를 잡으면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끝이니 에릭 해커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도 경기 흐름에 따라 투입할 수 있도록 1차전에 대기할 것이다"라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당연히 김 감독도 "모든 투수가 불펜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장 감독은 사령탑으로서는 가을야구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그는 "항상 뒤에서 많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면서 "분명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은 느끼지만 팀 전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 자리에 왔으니 나 역시 굳은 각오로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 한다"고 거듭 힘줘 말했습니다.

KIA는 2016년 정규시즌 5위를 차지한 뒤 4위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 경기를 이겼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져 준PO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습니다.

김 감독은 "그땐 우리가 경험이 없어 부담을 가졌다"면서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를 많이 해봐 그때보다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양 팀 선수를 대표해 넥센 박병호와 이정후, KIA 안치홍과 김윤동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돌아와 3년 만에 KBO리그 가을야구를 맞이하는 박병호는 "내일 치열한 경기가 될 테지만 한 경기로 승리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데뷔 2년 차에 포스트시즌을 뛰게 된 이정후는 "내가 경험이 없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형들 말 잘 들으며 젊은 패기를 보여드리겠다"면서, "평소 시즌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한다"며 차분하게 일전을 기다렸습니다.

KIA의 안치홍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해 힘들게 올라온 만큼 강한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김윤동 역시 "정규시즌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지난 것은 지난 거다"라며 정규시즌과는 다를 KIA의 모습을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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