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영 승부조작 제안 뿌리친 A선수 "거절하는 게 당연"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작성 2018.10.15 14:36 수정 2018.10.16 17: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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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축구 선수 장학영으로부터 승부조작 제안을 받고 경찰에 즉시 신고해 범죄를 막은 프로축구 현역선수 A씨는 "거절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A선수는 소속팀인 프로축구 2부리그 아산 무궁화 구단을 통해 "고민할 것 없이 구단에 알리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A선수는 지난 9월 21일 밤 부산에서 은퇴 선수 장학영을 만나 부정행위를 제안받았습니다.

다음날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전 20분 안에 퇴장을 당하면 5천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선수는 제안을 뿌리친 뒤 구단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장학영이 묵고 있던 부산의 한 호텔을 덮쳐 그를 체포했습니다.

아산 구단은 "이 사건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부정방지 교육을 받은 지 3일 만에 벌어졌다. A선수는 교육받은 내용을 그대로 실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선수의 소속팀 아산 무궁화는 현재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경찰청이 올 시즌부터 군 복무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통보해 구단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선수는 유혹을 뿌리치고 바른 판단을 내려 좋은 선례를 남겼습니다.

아산 구단은 "경찰청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큰 시련을 겪고 있지만, 소속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승부조작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4차례씩 선수단, 구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정방지 순회교육을 시행하고,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는 K리그 클린센터와 핫라인을 24시간 운영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