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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 시신 수습됐지만…'네팔행 매진' 애타는 유족들

<앵커>

불의의 사고 이틀 만인 어제(14일)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히말라야 한국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국립병원에 안치됐는데 정작 유족들이 아직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 수습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마무리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이틀 만입니다.

사고 현장은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정도로 험지여서 구조팀이 상공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시신을 옮겼습니다.

좋아진 기상 여건과 네팔 당국, 현지 주민의 도움 덕분에 도착 3시간 30분 만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박영식/주 네팔 대사 : 4명의 마을 주민하고 현지 경찰 1명이 추가적으로 다시 내려가서 총 9명이 내려가서 시신을 먼저 수습했습니다.]

한국 원정대원들의 시신은 모두 카트만두 국립병원에 안치됐습니다.

정부는 장례 절차 지원을 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을 오늘 현지로 보낼 예정입니다.

문제는 유족들입니다.

유가족 17명과 산악회 관계자 등 22명은 항공권 대기 신청을 해놨지만 여전히 표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신의 화장 여부 등 구체적인 장례 절차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변기태/한국산악회 부회장 : 원래 트레킹 시즌에는 내년 2월까지 좌석이 없거든요. 비행기표가 없어서 못 가게 되면 문제가 생기니까….]

산악회 관계자는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유족들의 출국이 계속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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