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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당, '학생이 교사의 정치중립 위반신고' 웹 개설해 논란

독일의 극우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학생들이 AfD를 비판한 교사들을 신고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AfD의 함부르크 지부는 지난달 '중립 학교'라는 이름의 온라인 사이트를 열었다.

학생들이 AfD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 중립에 어긋나는 발언을 교사가 할 경우 익명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사이트다.

AfD는 바이에른 주와 작센 주, 브란덴부르크 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등 다른 9개 주에서도 이 사이트를 열 계획이다.

이에 교사 단체와 다른 정당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빈프리트 크레취만 총리는 "AfD는 비난이 공개적으로 가해지도록 조직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주의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교육연합(GEW)의 일카 호프만 위원은 풍케미디어그룹에 "반대론자들을 배척하는 정당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교사들은 이를 두려워해야 한다. 무서운 발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AfD의 베른트 바우만 의원은 "비난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교사들이 학교에서 AfD를 급진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냉혈한이라고 이야기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느꼈다는 증거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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