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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연말 분양 시장…정부 통보에 건설 업계 '당혹'

<앵커>

정부가 건설사들한테 다음 달 말에 청약 규정을 바꿀 예정이니까 그전엔 웬만하면 분양하지 말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정부 말이니까 건설사들이 들어야죠. 그래서 짧게는 두 달, 길게는 연말까지 대부분 수도권 분양이 미뤄질 전망입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 위례에 3년 만에 들어설 새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입니다.

애초 이달 중 분양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정부가 최근 입법 예고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개정안이 11월 말에 시행된 이후 분양하라는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 : 대형평수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업장 위주로 공급 일정을, 공급 규칙 개정 이후로 좀 연기해달라고 요청을 한 거고요.]

이곳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건설사 2곳의 1천6백 세대 아파트 분양은 모두 12월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판교와 과천 등의 새 아파트 분양도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수도권 규제지역 아파트 추첨제 물량의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시행되면 집 있는 사람은 당첨이 한층 어려워지는 셈인데 법 시행 전에 예정된 분양도 연기되면서 사실상 '마지막 갈아타기 기회'가 사라지는 겁니다.

건설 업계도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추석 지나고 가을 분양이 1년 중 최대 시즌인데 정부 규칙 개정으로 분양 시기가 밀리면서 가을 특수는 사라지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주택자를 우선 지원 하는 정책 효과를 키우려는 것이지만 시장 개입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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