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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풍이 순식간에 베이스캠프 덮쳐…"큰 나무 뿌리째 뽑혀"

<앵커>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원정대는 밤 시간에 베이스캠프를 순식간에 덮친 강력한 눈 폭풍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지 기상 상황이 변수입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김창호 대장과 원정대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는 시신과 등반 물품들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협곡 아래까지 흩어져 있었고, 베이스캠프는 심하게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눈사태와 함께 회오리바람 같은 강풍이 불면서 원정대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변을 당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기석/김창호 대장 지인 : 모든 장비들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는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이 오르려고 했던 길은 구르자히말 봉우리 인근의 구르자카니라는 작은 마을을 들른 뒤, 산의 남쪽 면을 곧장 타고 오르는 길입니다.

원정대는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가기 전, 산의 남쪽 면 해발 3천500미터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는데, 평소에도 바람이 매우 심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정대는 이곳에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기석/김창호 대장 지인 : 베이스캠프는 (해발) 3천500미터이고 베이스캠프에는 나무가 없는 상태로 파악됩니다. 가이드의 전언에 의하면 강력한 바람, 회오리바람 형태의 것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현지 관계자와 산악연맹 측은 원정대와 연락이 닿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우려했던 것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부터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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