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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완화·방탄소년단 효과에 한류 흑자 증가세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하고 방탄소년단 등을 중심으로 K팝이 인기를 끌며 '한류 흑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음향 및 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는 4천27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였습니다.

한국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음향 및 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이 8천180만달러로 지난 2016년 6월, 9천590만달러 이래 가장 많아진 덕분입니다.

음향 및 영상 및 관련 서비스 '지급'은 3천9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천560만달러보다 확대했지만 증가 폭은 수입보다 작았습니다.

음향 및 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TV 프로그램, 영화, 라디오, 뮤지컬, 음원 등 콘텐츠와 관련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과 해외에 지급한 자금을 비교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한류 바람과 함께 급격히 확대해 한류 흑자로도 통했습니다.

지난 2016년 정점에 이르러 그해 6월에는 6천660만달러까지 흑자 규모를 키우기도 했으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의 '한한령'으로 흑자 확대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중국이 한국 문화 콘텐츠 수입을 금지하고 한류 스타들의 중국 활동을 막는 등 '중국 특수'가 사라지며 한류 흑자는 쪼그라들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220만달러 흑자로 적자를 겨우 면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이후 한중이 관계 개선에 합의하고 사드 보복 조치를 완화하자는 데 뜻을 모으면서 한류 흑자는 재차 확대 조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성공적인 미국 진출에 나서면서 한류 붐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월부터 8월을 기준으로 보면 음향 및 영상 및 관련 서비스 흑자는 2억3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2천70만달러의 흑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6년 1월부터 8월 기준 3억7천230만달러의 63% 수준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음향 및 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흐름 자체가 긍정적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한령 완화, K팝을 통한 음원 및 공연 수익도 흑자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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