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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년 석탑 지킨다…세계로 뻗는 한국의 문화재 보존 기술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8.10.13 08: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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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를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은 문화재 정책의 핵심입니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석조 문화재 보존 기술이 외국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석조 사원들.

분무기로 희뿌연 액체를 뿌려주고 8개월이 지나 확인해 보니, 액체처리를 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빛깔 차이가 확연합니다.

오염원인 중 하나인 미생물막이, 액체가 닿은 곳에서만 자연스럽게 제거된 겁니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특허 개발한 천연 성분 약제로, 뿌리기만 하면 돼 기존 청소방식보다 쉽고 안전해졌습니다.

[정용재/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예방보존연구소장 : 기존의 (석조문화재) 세척제는 4급 암모니아 같은 화학제들이 사용됐습니다. 세월은 간직하면서 생물에 의한 풍화는 억제 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년에 걸쳐 보수한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는 정교한 복원기술이 동원됐습니다.

언뜻 보면 하나의 돌이지만, 실은 돌 세 개를 감쪽같이 이어붙였습니다.

원래 탑의 일부분이었던 가운데 돌을 최대한 남아있던 그대로 살려서 양측을 보강한 겁니다.

돌의 크기와 파손 정도에 따라 어떤 크기의 보강재를 꽂으면 안전할지, 화강암 표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한 겁니다.

[박성철/국립문화재연구소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단 : 이전까지는 그런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좀 효율이 떨어졌어요. 덕분에 (원래 탑 돌) 재사용 비율을 높이게 된 거죠.]

이 방법으로 미륵사지 서탑은 남아있던 원래 탑 돌의 65%를 되살렸습니다.

해외에서 기술을 배우며 시작한 미륵사지 서탑 보수, 이제는 석조문화재가 많은 동남아 등에서 우리 기술을 배워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