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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기침체 후유증…GDP 대비 지하경제 규모 세계 6위

브라질 경제가 지난 2015∼2016년 최악의 침체 국면을 거치면서 지하경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컨설팅 회사 A.T. 커니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하경제 비율이 36.5%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규모로 평가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GDP 대비 지하경제 비율 1∼5위는 나이지리아(53.4%), 볼리비아(46.4%), 태국(45.2%), 우크라이나(43.9%), 페루(42.2%) 등입니다.

브라질에 이어 스리랑카(36.4%), 베네수엘라(34.5%), 러시아(34.3%), 세르비아(34%)가 7∼10위였습니다.

브라질의 지하경제 규모는 2조4천800억 헤알(약 742조2천760억 원)로 추산됐습니다.

브라질경쟁윤리연구소(Etco)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하경제 비중은 2003년 21.0%에서 줄곧 감소세를 계속해 2014년에는 16.1%로 떨어졌으나 2015년부터 급증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침체 속에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세금 부담을 늘어나면서 지하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라질의 지하경제 규모는 흔히 남미 2∼3위 경제국인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GDP와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브라질의 3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전국포럼(FNCP)'에 따르면 지난해 밀수와 불법복제 등 지하경제 때문에 발생한 피해는 1천463억 헤알(약 43조8천170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하경제 피해 규모는 2014년 1천억 헤알, 2015년 1천150억 헤알, 2016년 1천300억 헤알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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