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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은 면담 통역 배석 '불허'에 "이해하는데 문제 없었다"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8.10.12 06:28 수정 2018.10.12 08: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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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워트 美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7일 4차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때 북측이 미국 측 통역의 배석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11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 때 미국 측 통역사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그 정부(북한 측)에 문의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측은 폼페이오 장관,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참석으로 잘 대변됐다. 그 방에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우리의 동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면담과 관련해 잘 지원을 받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이 거론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동료'는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 센터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사진 등에 따르면 당시 면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 김 센터장, 북한 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통역이 참석, 3대3의 동수를 이뤘습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한 풀 기자단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공항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맞은 뒤 미국 측 통역은 면담에 들어갈 수 없고 면담장에 3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통보하는 등 철저한 통제에 나섰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기자가 '양쪽 통역이 다 필요하기 마련인데 왜 그들은 미국 측 통역 배석을 원하지 않은 것인가.

공평하지 않다'고 재차 질문하자 "면담 당시 우리 측 참석자는 (북한 측과) 동수였다"며 미국 측 뿐 아니라 북한 측도 면담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가 '미국 측이 김정은의 한국어를 어떻게 알아들었느냐'고 다시 묻자 "나 같으면 (한국어를) 못 알아들었겠지만, 그 방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우리의 동료가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 질문이 추가로 나오지 않자 "북한에 대해 더 물어볼 것 없느냐. 언제부터 여러분이 북한에 대해 이렇게 관심이 없었느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