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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쇼크에 국내 증시 '휘청'…커지는 자금 유출 우려

<앵커>

어제(11일) 진짜 미국발 쇼크는 증권시장에 있었습니다. 뉴욕증시의 폭락은 곧바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는데요. 코스피는 7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환율은 폭등했습니다. 좋지 않은 대외 여건에다 국내 경기 부진까지 겹쳐 외국인들은 연일 한국 주식을 대거 내다 팔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주식시장은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3에서 4%나 폭락한 미국발 쇼크에 개장 직후부터 무너졌습니다.

오후에 낙폭을 더 키운 코스피는 4.44%, 98포인트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로 하루 낙폭으로는 7년 만에 최대입니다.

주가 폭락으로 줄어든 시가총액은 65조 원으로 역대 최대 감소 규모입니다.

코스닥지수도 5% 넘게 폭락했고, 일본, 홍콩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김두언/KB증권 수석연구원 : 대외적(원인)으로는 미·중 무역 분쟁입니다. 한국의 기술주를 포함해서 IT 업체들이 반사이익보다는 우려감이 동시에 작용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걱정스러운 건 연일 한국 주식을 파는 외국인들입니다.

어제 4천9백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이달 들어서 2조 5백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한미 금리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 자산으로 갈아타는 양상입니다.

부진한 국내 경기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한국 경제는 전체적인 거시 지표들이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예측 역시 약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금리를 올릴 경우 자칫 부진한 경기를 더 악화시켜 더 큰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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