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발리 북서쪽 해상에서 현지시간 오늘 새벽 2시 44분에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USGS는 진앙이 동 자바 주 시투본도 동쪽 56.2km 해상이며, 발리 섬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에선 북북서쪽으로 156.6km 떨어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약 9㎞로 측정됐고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4로 측정했습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동자바 주에서 건물이 무너져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발리 등지에서도 비교적 강하게 느껴져 주민들이 한밤중에 집을 뛰쳐나와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발생합니다.
올해 8월에는 발리와 이웃한 롬복 섬 북부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졌고, 지난달 28일에는 술라웨시 섬 중부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2천45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실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