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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목적지·시간' 등 운전자 정보 수집

<앵커>

새 차 살 때 차량 원격 제어 서비스에 가입한 분들 많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이 서비스를 명목으로 개별 차량의 운행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더 민감한 정보까지 현대기아차의 서버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 서비스 안내 영상입니다.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차량 도난 시 위치추적이나 길 찾기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소개합니다.

이렇게 차 안에 'b'라고 표시돼 있으면 블루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란 뜻입니다.

현대차는 이 서비스를 희망한 사람들의 각종 운행 정보를 자동 전송받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설정 정보와 즐겨찾기, 최근 목적지, GPS 정보, 주행 일자, 운행시간 등이 수집 대상입니다.

주기적 또는 간헐적으로 회사로 무선 전송됩니다.

심지어 운전자 휴대폰 전화번호부도 이 서비스와 연결해 놓으면 현대차 서버로 들어갑니다.

현대차는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에 수집 대상과 방식을 밝혔고, 사전에 가입자들의 서명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위치정보법에는 '수집 목적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박선숙 의원/과기방통위 (바른미래당) : 현대자동차는 목적보다 훨씬 많은 정보, 특히 개인의 운행 정보 같은 것들을 수집한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분명하게 사실관계를 조사해야 합니다.]

게다가 기아자동차는 '위치 정보사업자' 허가도 안 받은 채 각종 운전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블루링크'와 똑같은 'UVO'라는 서비스를 위해서입니다. 블루링크와 UVO 서비스 이용자들은 매달 1만 원 안팎의 이용료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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