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수도 워싱턴DC에서 내달 9~11일 '위안부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한국, 중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5개국에서 9편의 영화가 출품된다. 사진은 행사를 주체한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근교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다음 달 '위안부 국제영화제'가 개최됩니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아메리칸 대학교 미디어학부와 공동으로 내달 9~11일 '전쟁 중 성폭력, 치유되지 않은 상처에 관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전쟁 중 성폭력과 피해자들의 아픔을 영화제를 통해 널리 알려 교훈으로 삼게끔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하거나, 실제 스토리에 기반을 둔 한국과 중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9편이 상영됩니다.
개막작은 김현석 감독의 2017년작 휴먼 코미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입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2007년 7월 미국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을 앞두고 공청회에 참가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 감동을 더 하는 작품입니다.
미 하원에서 열린 당시 공청회에는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네덜란드계 호주인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도 증언대에 섰습니다.
영화제에는 오헤른 할머니의 사연을 딸 캐럴 루프가 영상으로 그려낸 '50년의 침묵', 손녀딸인 루비 챌린저가 메가폰을 잡은 '오늘의 양식'도 출품됐습니다.
위안부 할머니 22명을 인터뷰한 중국 구오 케 감독의 '22', 조정래 감독의 '귀향', 이승현 감독의 '에움길' 등도 워싱턴 무대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