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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인공지능 채용' 개발하다 여성차별 불거지자 폐기

아마존 '인공지능 채용' 개발하다 여성차별 불거지자 폐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채용 프로그램을 개발해오다 여성차별 문제가 불거지자 자체 폐기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이 지난 2014년부터 5백대의 컴퓨터가 구직 희망자들의 지원서를 5만 개 정도 키워드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채용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의 한 관계자는 "구직자들의 지원서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집어넣으면 순식간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지원자들의 서류를 뽑아내는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경력 10년 이상의 남성 지원자 서류만 고용해야 할 후보로 제시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프로그램이 남성 지원자 서류만 뽑아낸 것은 정보통신 기업 지원자들 가운데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에 따라 '남성 편향적'으로 인공지능이 서류를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아마존 엔지니어들은 'AI의 여성차별적 인식'을 바로잡아 보려고 시스템을 점검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아마존은 결국 지난해 초 인공지능 채용 프로그램 개발을 자체 폐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직장 내 다양성과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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