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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개미는 어디에…물류창고선 일개미 추가발견 안 돼

여왕개미는 어디에…물류창고선 일개미 추가발견 안 돼
▲ 8일 오후 붉은불개미가 1천여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관계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붉은불개미 5천900여 마리가 발견된 국내 유명 스팀청소기 업체의 경기 안산 물류창고에서 컨테이너에 들어있던 청소기 2천여 개에 대한 전수조사가 10일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200여개의 청소기 내부에선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환경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업체 A 사의 물류창고에서 청소기의 비닐 포장을 뜯어 붉은불개미 잔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작업에는 환경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 4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했습니다.

조사한 지 7시간 지난 오후 5시 현재 청소기 200여개의 포장을 뜯어봤으나 내부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환경 당국은 청소기 1천900여 개의 중 1천300여 개를 하역한 시점에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하고, 당시 컨테이너에 남아있던 청소기 600여 개의 비닐 포장부터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1천300여개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전수조사한다는 입장입니다.

A 사 측은 제품마다 비닐 포장이 돼 있어 붉은불개미가 침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환경 당국은 만일에 대비해 전체 청소기의 포장을 제거하고 내부를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전수조사 후에는 한 달여간 물류센터 주변으로 유인용 트랩을 깔아놓고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예정입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출발해 같은 달 11일 인천항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8일 안산 물류창고로 반출될 때까지 약 27일간 인천항에 적치돼 있었습니다.

발견된 붉은불개미의 개체 수는 총 5천900여 마리로, 대부분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로 확인됐습니다.

정밀 조사 결과 이 중 1마리는 공주 개미(여왕개미가 되기 전 미수정 암개미)로 나타났으나,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검역 당국은 해당 컨테이너가 적치됐던 인천항 내 한진 컨테이너터미널 바닥을 조사해 붉은불개미 85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당국은 안산 물류창고와 주변을 소독하고, 인천항에 대해서는 1㎞ 이내 지역에 개미 유인용 트랩을 추가 설치했습니다.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소독 등 조치로 모두 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입니다.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고 나서 이번이 여덟 번째입니다.

붉은불개미에 물리더라도 그 독성은 꿀벌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향은 있지만,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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