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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유 원유 자급률 50.3%…21%p 줄어 사상 최저

국내 우유 원유 자급률 50.3%…21%p 줄어 사상 최저
국내 우유와 유가공 제품에 쓰이는 원유 자급률이 10년 만에 20%p 이상 떨어져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인 50.3%를 기록했습니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원유자급률 변동 현황'에 따르면 2008년 71.8%에 이르던 원유자급률은 지난해 50.3%로 21%p나 떨어졌습니다.

국내 소비량은 2008년 298만t에서 지난해 409만t으로 37%가 늘었지만, 국내 생산량은 213만t에서 205만t으로 오히려 8만t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국민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오히려 원유환산 기준으로 같은 기간 60.9㎏에서 79.5㎏으로 30%가량 늘었습니다.

치즈 소비량이 1.1㎏에서 2.5㎏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공 유제품 소비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박완주 의원은 "이처럼 소비자의 유제품 소비는 늘고 있지만, 원유자급률이 떨어진 이유는 소비자가 국내산보다 수입산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유제품 수입량은 2배 이상 늘었고, 치즈 수입량은 특히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국산 유제품 생산 독려를 위한 정부 정책은 제자리걸음"이라며 "농식품부는 유가공업체를 대상으로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예산은 2016년 이래 170억원이 증액 없이 편성되고 있다. 지원량도 지난해 기준 총 원유생산량의 4.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가공원료유 지원예산이 3천672억원에 달해 우리나라 170억원의 21배나 돼 대조를 이뤘습니다.

총 원유생산량 대비 가공원료유 지원량도 일본은 43.4%로 우리나라 4.6%보다 9.4배나 됐습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원유 가격을 이루고 있는 일본은 자국산 유제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가공원료유 지원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해 무너지는 낙농가를 일으켜 세울 긴급 처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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