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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열린 공간에서 함께…부담 적은 '공유 오피스' 인기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승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한 기자 요새 차량 공유 서비스 말고 사무실도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실제로 이게 많이 하고들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요새 굉장히 많이 늘었더라고요. 특히 강남에 가시면 테헤란로 주변으로는 거의 한 블록에 하나 정도는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한 번 궁금해서 가봤는데 첫 느낌은 꼭 호텔이나 공항 라운지 같았습니다.

지금 여기저기 사람들이 다 앉아 있는데 다 각자 일하고 있는 거예요. 업무는 저렇게 아무 데서나 자유롭게 보고 대신 프린터나 회의실이나 음료수, 간식 이런 건 공용으로 씁니다.

이런 형태의 사무실을 공유 오피스라고 하는데 특히 한 작년쯤부터 굉장히 많아졌어요. 한 부동산회사가 따져본 걸로는 강남에만 100개가 넘게 있다고 나왔습니다.

프리랜서들이나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소규모 벤처기업들, 소위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곳들이 주로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런 데들은 초기 자본금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보증금 마련하기가 어렵고 이면도로에 작은 사무실 하나 얻는다고 해도 온갖 집기 사야죠. 청소 관리해야죠. 이런 부담이 큰 거예요.

이런 공유오피스는 사람 수 기준으로 월 얼마씩 내면 저런 거 준비할 필요 없이 큰 길가, 큰 빌딩 좋은 환경에 들어가서 일만 하면 되니까 요즘 상당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앵커>

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을 것 같은데 대기업들도 들어간다는데 거긴 또 왜 들어가는 건가요?

<기자>

일단 공유 오피스가 곳곳에 있으니까 외근하는 부서들을 위해서 임대를 해 놓는 경우들도 있고요.

요새는 기업들도 직원들한테 여러 아이디어들을 받고 괜찮다 싶으면 사내 벤처의 형태로 운영하는 곳들이 많은데 특히 이런 사내 벤처라든가, 뭔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좀 고민해야 되는 부서라든가, 이런 데들은 본사 사옥에서 내보내는 겁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해보라는 거죠. 공유 오피스는 이렇게 공간이 열려 있고 주변에 다른 스타트업들도 많고 하니까 자기들끼리 얘기도 하고 하다 보면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는 계산이 있는 겁니다.

사실 물론 우리나라 문화가 그렇게 모르는 사람들한테 갑자기 막, 말 걸고 얘기하고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이런 부분은 외국에 사례에 비해서 좀 취약하긴 합니다.

그래서 공유 오피스 업체들이 일부러라도 자기들끼리 만나는 자리를 막 만들어 주더라고요. 그리고 대기업들 중에는 아예 공유 오피스 사업을 하기도 합니다.

번화가에 있는 큰 빌딩이나, 큰 사무실은 임대료가 비싸잖아요. 그래서 경기가 안 좋으면 공실이 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유 오피스를 만들어 놓으면 이건 결국에는 여럿이 임대료를 나눠 내게 되는 모양새라서 큰 사무실도 비우지 않고 돌릴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대형 빌딩 공실률을 좀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당분간은 좀 늘어날 가능성이 아무래도 많이 있겠네요.

<기자>

일단은 그렇습니다.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로 잘 꾸며놓기도 했고, 그런 쪽 분야의 산업이 기존 사무실 환경과 좀 안 맞는 부분도 있고요.

그런데 다만 이게 어디까지 커져서 유지가 될 수 있겠느냐, 결국에는 대기업들처럼 큰 조직이 들어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 그렇고 오늘(10일) 또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게 국정감사가 시작되잖아요. 경제 분야에서는 어떤 부분 좀 눈여겨 봐야 될까요?

<기자>

네,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국회 상임위별로 국정감사가 진행됩니다. 정보 유출 논란도 있었고 특히나 야당에서는 "민생 파탄의 책임을 묻겠다." 벼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먼저 산업통상위와 국토교통위 국감이 있습니다.

탈원전 정책이라든가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갑질, 서울 지역 집값, BMW 화재 등등에서 질의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내일이 고용노동부 국감입니다. 안 좋아진 고용 지표, 최저임금이 주요 쟁점인데요, 9월 고용 동향은 모레 나오거든요.

이미 김동연 부총리가 "9월 사정은 8월보다 더 안 좋을 것 같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마이너스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판을 깔아둔 상태입니다.

작년 9월은 취업자 수가 특히 많았던 달이라서 비교를 해 보면 올해 안 좋은 상황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다만 어제는 또 좋아질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톤이 좀 바뀌었어요.

미리 들어보니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아니었나"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서 실제 결과가 어떨지 관심이 많이 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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