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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풍계리에 기자 초청과 핵사찰단 초청은 전혀 다른 것"

미 국무부 "풍계리에 기자 초청과 핵사찰단 초청은 전혀 다른 것"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허용에 대해 언론이 참관한 것과 전문가가 사찰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지난 5월 이미 폭파한 곳'이라고 지적하자 "기자들을 초청한 것과 사찰단을 초청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그것은 아주 좋은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풍계리 사찰' 카드를 둘러싸고 "같은 차를 또 파는 것"이라는 등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 회의론을 반박한 것입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여러분이 본 것은 많은 기자와 몇몇 폭파 장면들"이라며 "사찰단을 둘러보라고 들여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조치이자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풍계리 사찰이 비핵화에 도움 되느냐'는 질문에도 "그것은 긍정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 장소에 사찰단을 두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곧(soon)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 때 봤듯이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양측이 합의하는 회담 장소를 선정해야 하고, 두 정상의 일정도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5천여 명의 기자를 수용할 인프라 시설을 비롯해 많은 것들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2차 정상회담 관련 협의를 위해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측 카운터파트와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로지스틱스(실행계획)를 기다리는 것이냐, 아니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어떤 조치를 기다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뭔가를 하길 기다리는 것에 대해서 전혀 말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으로도, 아니면 북한이 하길 바라는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 언급한 적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의미가 불분명해 보입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미·중 무역분쟁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소극적인 자세를 낳을 수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북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고, 비핵화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이 후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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