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이르면 다음주…여전히 쉽지 않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8.10.10 02: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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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긴 했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걸맞은 미국의 상응 조치의 조합을 찾는 건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논의된 3가지 조합의 가능성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비핵화 협상의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 추가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맞추는 작업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 신고를 하면 종전선언에 응할 수 있다. 즉 핵 신고와 종전선언 조합을 제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조합은 핵 능력을 조기에 공개할 수 없다는 북한의 반발 때문에 협상의 정체를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우리 정부가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핵 신고 대신 영변 핵시설 폐기 같은 특정 조치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조합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과거에 했던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어프로치(접근) 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 북한은 최근, 종전선언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대북 제재 완화까지 협상 카드로 추가하는 모습입니다.

현재는, 다양한 조합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고, 북미는 물론 한미 간에도 이견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구체적으로 한미 간에 생각을 꼭 같이하고 있다, 이런 것이 아니고 하여튼 상당한 협의를 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도 의제 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북미 모두 만족할만한 합의에 도달한다면 평양이나 워싱턴 회담도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싱가포르처럼 제3국이 선택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