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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AG 수영 단일팀, 동메달 확정…심판 결정 따르기로

장애인AG 수영 단일팀, 동메달 확정…심판 결정 따르기로
▲ 8일 오후(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장애인 아시아게임 수영 계영 100x4 34p 경기.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결선은 한국 선수로만 구성됐다.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단일팀을 꾸린 남북 수영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남북 선수단은 남자 계영 400m 34P 결선에서 나온 일본 수영 대표팀의 실격 취소 판정을 받아들여 동메달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만, 시상대에는 결선에서 뛰지 않은 북측 선수들이 설 수 없다는 규정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남북 선수단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북 수영 단일팀은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계영 400m 34P 결선에서 4분 24초 95의 기록으로 중국(4분08초01), 일본에 이어 3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는데, 심판진은 일본이 부정 출발해 실격처리 됐다는 판정을 내려 단일팀은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심판은 경기 후 다시 비디오판독을 했고, 이후 일본이 제대로 터치했다고 판정을 바꿨습니다.

오락가락한 판정에 단일팀은 강하게 반발해 시상식이 연기되는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경기 다음 날인 9일 "심판진의 판단이 결정된 만큼 동메달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국제장애인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세계장애인수영연맹 시상 규정을 들어 남북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 오를 수 없다고 고지했습니다.

단일팀은 예선에서 정국성(21·북) 전형우(16·충남고) 김세훈(21·울산 북구청) 심승혁(22·북) 등 남북 선수들이 골고루 출전했지만, 결선에선 경기력을 고려해 남측 선수로만 뛰었습니다.

조직위는 "시상대는 예선, 결선을 뛴 선수에게 주어진다"라며 "예선만 뛴 선수는 선수단장을 통해 메달이 전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남북 단일팀 7명의 선수 중 결선에 출전한 남측 4명의 선수만 시상대에 오르는 상황이 돼 남북 단일팀의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이 규정을 뒤늦게 확인한 북측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남측 정진완 총감독도 "남북 단일팀의 평화, 화합의 취지를 거스르는 결정"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일단 남북은 양측 선수들이 모두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와 조직위 측에 남북 단일팀의 특수성을 인정, 출전선수 전원이 시상식에 참여하거나 남북 선수 각 2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상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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