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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 불씨에 휘발유 탱크 폭발…오늘 오전 조사결과 발표

<앵커>

지난 일요일에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의 대형 휘발유 탱크 화재는 스리랑카인 남성이 날린 '풍등'에서 시작됐다고 경찰이 어제(8일)저녁 발표했죠.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경찰이 스리랑카 남성을 상대로 발화 과정을 조사했을  텐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스리랑카인 남성 27살 D씨에 대한 1차 조사를 자정 직전에 마쳤습니다.

D씨는 휘발유 탱크에 불이 붙도록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D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D씨가 사용한 '풍등'은 가로, 세로, 높이 35센티미터 정도 크기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풍등을 날려 보낸 곳은 화재가 난 휘발유 탱크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공사장 인근 야산으로 알려졌습니다.

D씨는 고체 연료에 불을 붙인 뒤 열기와 바람을 이용해 풍등을 날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풍등은 300미터 정도 날아가다가 휘발유 탱크 앞 잔디밭에 떨어졌고, 풍등의 불씨가 탱크 배관 쪽으로 튀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일단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그 증거로 이 같은 과정이 촬영된 CCTV 화면을 입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송유관공사 측이 제출한 CCTV 화면에는 "미세한 불꽃이 움직이다가 큰불로 번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스리랑카인 D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오전 10시 화재 경위와 더불어 스리랑카 남성에 대한 조사 내용 등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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