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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야구대표팀 회의록 가짜"…KBO "제때 작성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팀 선발 회의록 존재 여부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KBO가 국회에 제출한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이 선수를 선발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명단을 제출한 이후 사후에 작성된 회의록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선수 선발의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KBO와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종 명단을 정당화하기 위해 원래 없던 회의록을 나중에 작성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 것입니다.

손 의원은 먼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이하 회의록)이라는 제목의 문서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이하 자료)라는 제목의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서를 살핀 결과 '회의록'은 회의 당일 선수 선발의 평가 근거 자료가 아니라 다른 자료로 추후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가 열린 날은 6월 11일로 '자료'의 작성일은 이날로 됐는데, '회의록' 작성일은 6월 19일이라는 게 손 의원의 '사후 조작 핵심 의혹' 근거입니다.

또 '회의록'의 '평가근거'라는 항목에 기재된 선발된 선수들의 기록에 '6월 19일(화) 기준. 이하 같음'이라고 쓰여 있다면서 회의록 내용대로라면 11일 회의에서 19일까지의 기록을 평가근거로 선발했다는 내용인 만큼 사후 회의록 작성이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KBO 사무국은 이를 두고 "실제 회의 때 사용한 자료와 대한체육회 제출용으로 결과를 정리한 회의록을 손 의원 측이 혼동해 발생한 일"이라며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6월 11일 회의 자료를 근거로 8일 후인 6월 19일 회의록을 작성해 21일에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며, 추후 작성된 것이 아니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때 작성됐다고 KBO는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의록은 논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일 뿐 참석자의 발언 등을 기록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KBO는 특히 '회의록'이 선발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로서 6월 11일 선수 선발의 평가근거가 된 자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표 선발 전날인 6월 10일까지의 성적이 선발 근거자료이고, 회의록 하단부에 실은 '통산 기록'은 6월 19일까지 기록을 반영한 '참고용 자료'라고 KBO는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된 오지환(LG 트윈스)의 홈런 기록 1위 표기는 오타였으며 발견 즉시 정정해 알렸다고도 해명했습니다.

KBO는 또 선발 회의에서는 투타 선수들의 부문별 순위와 더욱 세분화한 별도의 선발 데이터를 실제로 활용했고, 선수와 지도자, 해설가로 경력을 쌓은 국가대표 코치진이 포지션별로 선수 기록을 비교해 선발에 참고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문체위 국감이 열리는 모레(10일)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선발 의혹에 직접 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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