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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새 질서' 화두 직접 추가한 문 대통령…발언 의도는?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8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라는 화두를 꺼냈습니다. 이례적으로 북한과 중국 또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먼저 오늘 대통령 발언은 전병남 기자가 정리하겠습니다.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 회담이 조만간 이뤄질 거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또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면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동북아에 남은 냉전 체제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취지"라고 문 대통령 발언을 해석했습니다.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가 남·북·미를 넘어서, 중국과 러시아·일본까지 엮인 동북아 냉전체제 종식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을 내놓은 겁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냉전 체제 종식을 위해 미국 외 다른 관련국들과 협력에도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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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청와대를 연결해서 오늘 대통령 발언의 배경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대통령이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강조한 부분이 원래는 발언 초안에는 없었던 내용이라면서요.

<기자>

네, 참모진이 준비했던 국무회의 모두발언 초안에는 없었습니다.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넣은 내용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임박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도 초안에는 없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를 듣고, 문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았다." 이런 평가가 청와대 안팎에서 나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남·북·미 간 이견이 정돈됐고, 주변국들과 논의를 확대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냉전 형태의 대결 구도로 혹시라도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주변국의 협력을 미리 강조해 둔 포석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가는 게 기정사실화 됐는데 김정은 위원장 언제쯤 갈까요.

<기자>

아직 일정이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어제는 북한 화물기 석 대가 갔는데, 오늘 또 특별기 한편이 도착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주목되는 날짜가 하나 있는데요, 오는 12일입니다. 10월 12일이 북·러 수교 70주년이거든요. 북한이 어제는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회고하는 특별 영상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래서 정부 일각에서는 "10일 방문, 11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말도 들립니다.

(현장진행 : 전경배,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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