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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논의 중대 진전"…2차 북미회담 시기와 장소는?

<앵커>

다음은 다시 탄력이 붙고 있는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7일) 북한에 다녀온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핵화 논의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핵 사찰단이 곧 북한에 갈 거라고 오늘 말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언제 어디서 할지에 대해서도 양쪽의 생각이 거의 근접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청와대에서 방북 성과를 진전이라고 표현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어제) : 아직 할 일이 많고 오늘 그 중 하나를 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걸음 내디뎠고 좋은 성과입니다.]

오늘 동행 기자단을 만나서는 진전이라는 말 앞에 중대한 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 사찰단을 초청했다는 오늘 새벽 국무부 발표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밝혔습니다. 

사찰단에 대한 의전과 교통 문제를 논의 중이고, 곧 방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찰단의 방문 장소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을 거론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문제에도 양측이 거의 근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마무리 짓기 위해 비건 대북정책 특별 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실무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이 2차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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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방금 소식 전해드린 정하석 특파원을 바로 연결해서 오늘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의 의미 분석해 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먼저 '중대한 진전'이라는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일단 북한이 핵 사찰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 거론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은 북한이 이미 폐기했거나 폐기 중이고, 또 이미 수명을 다한 시설이라는 평가절하의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찰과 검증이 중요한 미국의 입장에서는 비핵화 과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여지가 충분합니다.

여기에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플러스알파, 즉 영변 핵 시설이나 현존하는 핵과 미사일의 신고 폐기 절차까지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폼페이오 장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거의 확정된 분위기예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이 거의 근접했다, 이번에 만나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거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미국 주류 언론과 척을 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실 북미 정상회담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잘 되면 대박이겠지만 성과가 변변치 않으면 이러려고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느냐, 이런 비판이 쏟아질 겁니다.

그래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구체화된다는 것은 거기서 내놓을 결과물이 익어간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열린다면 가장 관심은 언제 어디서 하느냐 이것일 텐데, 현지에서 좀 예측이 나오는 게 있나요.

<기자>

당초 예상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유럽의 중립적 국가에서 연다는 거였죠.

그런데 흡족한 성과가 보장돼 있다면 중간선거 이전으로 정상회담이 당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 선거 지원 연설에 바빠질 트럼프의 일정과 그리고 국내 선전 효과를 고려하면 미국 개최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예상 성과물이 애매하거나 또는 덜 익었다면 정상회담은 중간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경우에 중간선거 이후의 미국 정치 상황과 맞물려서 협상 추진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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