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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우 사료비만 37% 차지…사육기간↓ 신기술 개발

<앵커>

한우 1마리를 출하 때까지 키우는데 사료비가 얼마나 드는지 혹시 아십니까. 평균 31개월 동안 287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는데요, 농가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 사육 기간과 사료비를 대폭 줄이는 기술이 개발돼 기대가 크다고 합니다.

김상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우 사육 농가의 고심 가운데 하나가 사료비입니다.

31개월 정도 키워 출하하면 780만 원 남짓 받는데 사료비가 3분의 1 이상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마블링을 좋아하는 국민들 식성에 맞추려 사육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건데, 기간이 줄면 육질이 안 좋을까 마냥 감수해왔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처럼 사육 농가의 골칫덩이인 긴 사육 기간과 사료비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은 28개월 만에 31개월 키운 것과 같은 크기와 체중의 소를 키워 냅니다.

사육단계별로 영양소 함량을 정밀 조절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성장 기간을 대폭 줄인 겁니다.

[이현정 농업연구관/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 사육단계별로 미세하게 에너지원 함량과 단백질 함량을 조절해서 비육기간을 3개월 정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시식회를 통해 육질을 조사해봤더니 31개월 된 소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기간이 줄수록 소도 더 많이 키울 수 있어 농민 기대도 큽니다.

[한기웅/한우사육농민 : 사육회전수가 빨라짐으로써 경제적 수익이 좋아질 뿐더러 사료값도 마리당 25만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농진청은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사료생산업체 등에 기술을 이전해 싸고 좋은 한우를 시장에 공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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