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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이자에 생계도 팍팍…정기적금 잔액, 5년 반 만에 최소

쥐꼬리 이자에 생계도 팍팍…정기적금 잔액, 5년 반 만에 최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가계 살림이 팍팍해지며 정기적금 인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2조4천449억원이었습니다.

작년 말보다 1조8천17억원 감소한 규모로 잔액 기준으로 보면 2012년 4분기 이후 최소입니다.

정기적금 잔액은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654조1천75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6조7천54억원 늘었습니다.

정기적금 인기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데는 저금리 여파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들의 대표 목돈 마련 상품인 정기적금은 일정 금액을 꾸준히 불입하면 예금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줍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까지 사상 최저인 연 1.25%에 머무른 데다 최근까지도 1.50%에 그친 탓에 적금 금리도 2%를 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적금 가중평균금리는 2분기 연 1.83%였습니다.

정기예금 금리 역시 1.81%로 높지 않지만 예금은 적금과 달리 돈을 묶어두는 기간이 짧고 입출금이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단기 부동자금 예치 목적으로 여전히 활용도가 높은 셈입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비슷한 투자수단인 예금, 주식 등이 있는데 과거 세금 혜택과 같은 인센티브가 없어졌다며 정기적금이 투자수단으로서 의미가 더는 없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부진도 적금 잔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모양새입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매달 적금액을 납입하는 데 부담이 있거나 오랜 기간 납입하고 혜택은 당장 나타나지 않는 적금을 깨는 가계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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