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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캐버노 인준 통과…美대법원 무게추 보수로

'성폭행 의혹' 캐버노 인준 통과…美대법원 무게추 보수로
성폭행 미수 의혹으로 지연됐던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현지 시간으로 6일 상원을 최종적으로 통과했습니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의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캐버노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가결 처리했습니다.

이로써 캐버노 후보자는 미 역사상 114번째 연방대법관에 취임하게 됐으며, '젊은 보수' 캐버노의 인준 통과로 미 연방대법원은 앞으로 상당 기간 보수 우위 구도를 지속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방청석 곳곳에서 캐버노 대법관 인준에 반대하는 고성이 쏟아졌으며, 사회를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여러 차례 질서 유지를 당부했습니다.

인준안이 가결된 뒤 캐버노는 곧바로 의회 맞은편에 있는 대법원에서 선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결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날 늦게 캐버노 후보자를 공식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방대법원은 대통령이 서명하는 대로 취임식을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DC 출신의 캐버노는 2006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판사로 임용된 보수 법조인입니다.

그는 지난 7월 말 은퇴한 앤서니 케네디 전 대법관의 뒤를 잇게 되며, 그가 취임하면 미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대법관 5명, 진보 성향 대법관 4명으로 무게추가 '보수 성향'으로 기울게 됩니다.

미 대법관은 스스로 퇴임하지 않은 한 종신직이어서, 미 CNN 방송은 "이날 표결로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가 한 세기 동안 지속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1980년대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으로 미국 사회를 뒤흔든 캐버노 파문은 인준안 가결로 일단 막을 내리게 됐지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1·6 중간선거와 맞물려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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